
길고 길었던 격리기간을 거친 후 다시 출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밤마다 오르던 열은 없어졌고, 침 삼킬 때마다 칼을 삼키는 것 같았던 인후통도 많이 괜찮아져서 삶의 질은 훨씬 나아졌네요.
하지만 아직도 기침과 가래는 계속하고 있고, 밤에는 콧물도 많이 생겨서 숨 쉴 때마다 너무 웃긴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저는 먹는 행복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인데!! 맛이 안느껴져요!!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한가 봅니다ㅠㅠ
오늘은 제가 어떤 후유증이 있고, 그 후유증을 어떤 약들로 잡고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1. 기침, 가래 - 콜대원 코프큐 시럽, 씨콜드 코프 정
격리기간 동안 밤마다 깨웠던 증상들인데요. 이제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할 때 방해가 되는 요인이죠. 그래서 들고 다니면서 먹기 위해서 또 집안을 뒤져보았는데요. 코로나 때 이것저것 많이 집어 먹어서 그런지 상비약이 많이 없더라고요ㅠㅠ 그래도 남아있는 콜대원 시럽과 씨콜드 코프 정이 있어서, 이 제품들로 기침, 가래를 잡았습니다.

시럽제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콜대원 맛없다고 하시던 환자분들의 말에 공감되는 맛이었어요... 예... 마니아 층이 있긴 하지만 저에게는 너무 맛이 없더라고요.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데, 이상하게 쓴 맛이 있고 그걸 단맛으로 어떻게든 가리려 했지만 묘하게 둘이 궁합이 맞지 않는?? 맛이었어요.
그래도 효과는 확실히 좋았습니다. 코로나 격리기간에는 기침약과 가래약을 따로 써도 증상이 많이 나아지지는 않았는데, 현재는 많이 증상이 줄어서 그런지, 증상이 잘 잡혀서 억지로 참고(...) 먹었습니다.


씨콜드 코프 정도 먹어보았습니다. 씨콜드 코프 정은 특이하게 밤에 먹는 약과 낮에 먹는 약이 한 곽에 같이 들어있는데요. 저는 이 중에서 밤에 먹는 나이트 약이 효과가 좋았는데요. 졸리게 하는 성분이 있어 자기 전에 먹고 자기 좋았습니다. 자다가 기침으로 깨지 않고 편히 잘 수 있었어요! 특히, 콜대원 시럽을 먹으면 양치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씨콜드 코프 정은 자기 전에 먹어도 양치 걱정이 없지요!!
2. 콧물 - 하벤 프레쉬 나잘 스프레이, 소청룡탕
콧물은 밤에 특히 많이 났는데, 맑은 콧물이 많이 코 속에 고여서 코를 자꾸 막더라고요... 그래도 참을 만한 정도여서 빡세게(?) 약을 먹지는 않았습니다.
코가 꽉 막혀서 자기 전에 너무 불편하면, 코에 뿌리는 약인 하벤 프레쉬 나잘 스프레이를 써주었습니다. 코에 뿌리는 약이라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와 금방 뚫려서 편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 써도 양치를 또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먹는 약으로는 소청룡탕 복합제제인 보감탕 노즈 액을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따듯하게 데워먹는 한방 제제를 좋아하는데요. 코가 자꾸 막히고, 자꾸 목 뒤로 넘어가 가래가 되는 것 같으면 하나씩 먹었습니다. 몸을 따듯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으니 기분도 좋고요!
[약] 보감탕 노즈 액 - 소청룡탕 양한방 혼합제제 (효능, 부작용, 가격)
제품명 : 보감탕 노즈 액 품목 : 일반의약품 단위 : 1포 가격 : 1500원 ~ 2000원 / 보통 2000원 분류 : 해열, 진통, 소염제 성분 : 1포 당 (100mL) 아세트아미노펜 200mg 클로르페니라민 말레산염 1.25mg 세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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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후통 - 트로키 제제
직업 특성상 말을 많이 해야 하다 보니 목을 평소에도 많이 쓰는데요. 그러다 보니 인후통이 심하지는 않아도 계속 신경 쓰일 정도의 통증은 있었습니다. 기침도 자꾸 나니 기침이 나서 또 인후통이 생기고, 인후통이 있으니 또 기침이 나는 악순환이었지요. 일할 때 목이 따가운 것은 굉장히 신경 쓰이기 때문에 입에 물고 있을 만한 사탕 같은 약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용한 약은 미놀 에프 트로키와 세가톤 트로키입니다. 이 밖에도 스트렙실 트로키, 젠스트린 트로키 등 여러 제품들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미놀 에프 트로키는 꼭 옛날에 제가 좋아했던 폴로 사탕과 비슷하게 생겼어요. 맛이나 부서지는 정도도 똑 닮았습니다. 혹시 폴로 같은 사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맞으실 것 같습니다!
[약] 세가톤 트로키 - 인후통, 코로나 목 아픔 (가격, 스트렙실 비교)
제품명 : 세가톤 트로키 품목 : 일반의약품 단위 : 12정씩 가격 : 5000원 ~ 6000원 / 보통 5000원 분류 : 치과구강용약 성분 : 세틸피리디늄 염화물 (1.5mg) 성상 : 황색의 원형 트로키제 효능효과 : 인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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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톤 트로키는 전에 한 번 다루었던 제품인데요. 달달한 오렌지 맛? 느낌입니다. 이 제품은 미놀과는 달리 흔히 먹는 과일 사탕과 비슷합니다.
이런 트로키 제제는 증상이 많이 가벼워졌지만, 아직 신경이 인후통이나 잔기침이 신경 쓰일 때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고 있으면 약효뿐만 아니라, 침 분비를 촉진하여 구강 내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어 목 아픔에 효과적이었습니다.
4. 맛이 안 나요.
사실 저를 제일 괴롭힌 건 이거였던 것 같아요. 이건 해결책을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저는 먹는 행복이 정말 중요한 사람이었는데, 맛이 너무 1차원 적으로만 느껴지는 게 슬펐어요. 제육볶음을 먹더라도, 맵고, 짜고, 단 맛뿐만 아니라 고기의 풍미와 불맛이 느껴져야 하는데... 매운맛만 느껴지는 거예요! 통각만 느껴지는 거죠ㅠㅠ
코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렇게 깨닫네요.. 코로나가 뇌의 신경 쪽을 차단하는 작용을 해서 우리가 냄새와 맛을 느끼지를 못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게 약으로 해결할 수는 없고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주어야 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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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코로나! 어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모를 이 역병에 잘 대비하시고, 만약 걸리시더라도 약들로 빠르게 증상을 잡아서 얼른 일상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의 곁에서 더 좋은 이야기, 더 좋은 건강지식을 전달하는
'This Pharmacist' 이약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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