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비교] 판피린, 판콜 약국과 편의점 차이 (성분, 효능, 가격, 안전상비의약품)
저번 포스팅에서 판피린 큐와 판콜 에스를 소개드렸는데요. 약국뿐만 아니라 편의점에도 판피린과 판콜을 파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거예요. 그렇다면 약국에 있는 제품과 편의점에 있는 제품은 무엇이 다를까요?
참고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은 붉은색,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약은 노란색으로 표기하였습니다!
1. 판피린 큐액 vs 판피린 티정
동아 제약의 판피린 시리즈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성분을 먼저 비교해 볼까요?
성분을 비교해보면 아세트아미노펜과 카페인무수물은 함량이 동일하고, 클로르페니라민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판피린 티정은 각각 진해작용(기침완화)과 거담작용(가래 배출)을 돕는 DL-메틸에페드린 염산염과 구아이페네신이 없습니다. 진해와 거담을 동시에 돕는 티페피딘시트르산염도 없네요.
편의점으로 들어가는 제품들은 전문가의 상담을 거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유효 성분을 많이 제한합니다. 혹시 모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편의점은 24시간 열려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 약국이 문을 닫았을 경우 급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응급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하루 분만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판피린 티정도 3알씩 딱 1일 분만 포장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판피린 티정도 약국에서 판매하는 판피린 큐액에 비해 진해와 거담 작용의 성분이 빠졌습니다. 물론 3가지의 유효 성분은 여전히 있기 때문에 단순한 열감이나, 가벼운 콧물과 재채기 증상이라면 판피린 티정을 사용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기침, 가래 증상이 있다면 편의점 판피린 T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약국을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 제품은 제형차이도 있는데요. 약국에서 판매하는 판피린 Q액은 액제이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판피린 T정은 알약(정제)입니다. 두 제형 모두 장단점이 있는데요. 액제의 경우 흡수가 빨라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리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지 않고 깨질 위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정제는 흡수가 느려 상대적으로 효과가 느리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알약 특성상 휴대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정리 ~~
용법용량은 두 약품 모두 1일 1개씩 하루 3회, 식후 30분에 드시면 됩니다.
2. 판콜 에스 vs 판콜 에이
다음은 동화 약품의 판콜 시리즈입니다. 이 제품들은 이름이 너무 비슷해서 더 헷갈리네요... 바로 성분 비교해 보겠습니다!
성분을 살펴보면 판콜 S에 있던 DL-메틸에페드린 염산염이 빠지는 대신, 판콜 A에는 펜톡시베린 시트르산염과 페닐레프린 염산염이 추가되었습니다. 구아이페네신의 함량도 약간 줄었습니다.
DL-메틸에페드린 염산염은 비충혈제거 효과로 콧물을 완화해 주며, 기관지확장으로 기침을 억제(진해)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성분입니다. 오남용에 주의해야 하는 성분이라 편의점에서는 제공될 수 없는 성분입니다.
펜톡시베린 시트르산염은 기침을 완화(진해)하는 역할을 하고 페닐레프린 염산염은 비충혈제거 효과로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요약☆
판콜 S의 DL-메틸에페드린 : 비충혈제거(콧물 완화) + 기관지확장 + 기침억제(진해작용)
판콜 A의 펜톡시베린 & 페닐레프린 : 비충혈제거(콧물 완화) + 기침완화(진해작용)
두 제품 모두 해열진통, 진해거담, 콧물 등의 감기로 인한 여러 증상을 완화하는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판콜 A는 위에서 다루었던 판피린 T정 보다 성분이 좀 더 보강이 되어있어, 편의점 약 중에서는 효능이 괜찮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약국에서 취급할 수 있는 성분들과는 차이가 있어 감기가 심해지셨을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더 좋은 제품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정리 ~~
용법용량은 두 약품 모두 1일 1개씩 하루 3회, 식후 30분에 드시면 됩니다.
3. 총정리
오늘 이렇게 총 4가지 약들을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적용할 수 있는 증상과 주의사항 및 부작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판피린 시리즈와 판콜 시리즈 모두 종합감기약으로 감기 증상이 모두 나타나고 있을 때 쓸 수 있는 약입니다. 하지만 함량 자체는 다른 목감기약이나 코감기약들보다 낮아 본격적인 감기가 시작되었을 때는 판피린이나 판콜보다는 다른 제품들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판피린 Q와 판콜 S도 주로 초기 감기에만 사용합니다.
4가지 제품 모두 여러 성분이 복합되어 있는 종합감기약입니다. 그러니 처방받으신 약이나 감기약 일반의약품을 드실 때는 꼭 함량 체크를 해주셔서 성분이 겹치거나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은 1일 최대 용량이 4000mg입니다! 위 제품들에는 모두 해당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추가로 해열제를 드실 때나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를 드실 경우 꼭 전문가와 상담을 하신 후 드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으로 간 독성이 있으니, 위의 제품들을 드실 때는 꼭꼭꼭! 술은 절대 드시지 마세요! 또한 클로르페니라민이 들어있어 졸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2가지를 함께 알아보았는데요. 편의점에서는 전문가의 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약이 전달되기 때문에 안전을 우선시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성분, 적은 함량이 들어갑니다. 특히 응급상황에서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라 하루치 씩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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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판피린과 판콜 시리즈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떠신가요? 차이점이 눈에 잘 들어오시나요? 편의점과 약국에 있는 약들이 이름은 비슷했는데 뭐가 다른 건지 궁금하셨던 것들이 많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의 곁에서 더 좋은 이야기, 더 좋은 건강지식을 전달하는
'This Pharmacist' 이약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