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이슈] 종근당 모드콜 키즈 코프 - 곰팡이 핀 어린이 감기약? (대신, 대체 약품)
챔프와 콜대원 사태로 인해 시럽제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약국에서도 동아제약과 대원제약에서 나오는 시럽 제품들을 기피하시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아이 해열 시럽제로 가장 유명했던 두 제품이 그런 이슈가 있었으니 당연합니다.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그러던 와중에 종근당의 시럽 제품인 "모드콜 코프 시럽"에서도 논란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챔프와 콜대원과는 달리 포장지에 곰팡이가 발생한 문제입니다.
왜 자꾸 이렇게 아이들 시럽제품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모르겠네요ㅠㅠ
1. 포장지 입구 부분의 하얀색 무언가
민원 발생 건수는 1건이라 아직은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사진을 살펴보니 제품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제보자의 사진 속에는 입구 부분 양쪽으로 하얗게 곰팡이처럼 무언가가 피어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아마 밀봉이 잘못되어 내용물이 조금 새어 나왔고 시럽의 당분 때문에 곰팡이가 피어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됩니다. 그렇다면 내용물도 문제가 발생했을 것입니다.
만약 밀봉 문제가 아니더라도, 뜯어서 쭉 짜 먹는 제품이라 약을 복용하면서 저 물체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해당 제품의 로트번호(제조번호)는 HE003HM4로, 사용기한은 2025년 10월 5일까지입니다. 저 제품만의 문제일 뿐 해당 제조번호 전체의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해당 제품을 구매하신 분은 확인해 보시고 교환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식약처에서 조사가 들어간 상황인 것 같아, 아직은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은?
1. 병제품 : 그린코플 시럽, 지노콜 시럽
모드콜 코프 시럽과 마찬가지로 아이들 기침 가래 증상에 사용할 수 있는 시럽 제품입니다. 모드콜 코프 시럽과는 성분이 조금씩 다르지만 양약 성분으로 대동소이합니다.
2. 양한방 복합 제품 : 한생 액 (병제품)
양방 성분으로 되어있는 모드콜 코프 시럽과는 달리, 생약 성분이 포함된 기침 가래 시럽입니다. 맥문동, 길경, 우황, 남천실, 감초가 추가되어 있으며 만 2세부터 복용 가능합니다. 병제품입니다.
3. 소포장 제품 - 챔프 코프 액, 콜대원 키즈 코프
마지막으로 소포장 제품인데요. 두 제품 모두 한 번씩 이슈가 있었던 제품들의 자매품들이라(각각 챔프 시럽과 콜대원 키즈 펜 시럽 리콜 이슈가 있었습니다.) 선뜻 추천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되도록 위의 병포장 제품을 이용하시되, 꼭 소포장이 필요하시다면 이 두 제품을 고려해 주시면 됩니다.
3. 보존제 유무??
요즘 시럽류들이 자꾸 미생물 이슈, 상분리 이슈 등등 말이 많은데요. 되도록 보존제가 첨가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어떨까 생각도 듭니다. 챔프 시럽들은 다른 제품과 달리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미생물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보존제가 첨가되어 있다고 무조건 미생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당장 오늘 논란이 되고 있는 모드콜 코프 시럽도 보존제가 첨가되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미생물 번식을 조금이라도 막을 확률을 높이려면 보존제가 첨가되어 있는 약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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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발생한 민원이 위의 사례 1건일 뿐이고 이제 식약처가 막 조사에 착수했으니 결과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혹시 모를 오염 등이 있을 수 있으니 해당 로트번호의 제품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구입처에서 교환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 시럽제들의 이슈가 터지고 있는데, 이러다가 시럽류 제품 전반적으로 불신 분위기가 형성될까 걱정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의 곁에서 더 좋은 이야기, 더 좋은 건강지식을 전달하는
'당신의 약사' 이약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