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책] 2022년 읽은 책 중 1, 2, 3등은?
[올해의 책] 2022년 읽은 책 결산 - 한해 동안 나는 어떤 책을 읽었나? (책 추천)
제1회 올해의 책 (Book Of The Year; BOTY) 선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등수 세우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2022년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읽은 책들에게 해볼 수 있게 되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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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포스팅에서 총 20권의 후보들을 만나보셨습니다! 어떠셨나요? 여러분들도 흥미가 생기시는 책이 있으셨나요?
그래서 올해의 책이 누구인지 많이 궁금하셨죠. 바로 공개하겠습니다!
3등부터 바로 만나보시겠습니다~
올해의 책 3등!!
《아들아, 돈 공부 해야 한다》
3등으로는 『아들아, 돈 공부 해야 한다』 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편지들로 이루어진 책이에요. 그렇게 구어체로 잔잔하게 표현하다보니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자는 평생 유통 업계의 직원으로 살다가 갑자기 은퇴를 한 인생을 살아왔는데요. 그 인생동안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은 경제적인 지식이었던 것 같다고 반추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들들에게는 그렇게 살지 말고 경제적인 지식을 주식 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방면으로 공부를 하도록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평생 직장인으로 계시다가 이제 은퇴하셨는데 은퇴하실 때 느낌이 굉장히 묘하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느낌일지 저로서는 아직 감도 잘 안옵니다. 한 평생 한 기업을 위해 몸바쳐 일을 하시다가 연세가 다 되어 은퇴하실 때는 참 시원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울적할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경제 이야기, 결혼 이야기, 주식 이야기 등등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의 그런 모습이 참 많이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저자의 아내분이 궁금했는데요. 저자는 한 평생 직장인으로 살면서 큰 돈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아내분은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하여 수 십억 단위의 자산을 만드시는 데 성공했습니다. 즉, 저자는 아내를 잘 만나셨습니다. (제가 제일 부러웠던 부분!) 그러면서 아내를 만날 때 어떤 부분을 보고 만나야 하는지 3가지를 말해주었습니다. 첫째는 '복'이 있는 사람, 둘째는 '지혜'가 있는 사람, 셋째는 '맛'을 아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복이 있는 사람이란 경제적인 감각이 있는 사람을 말하고, 지혜란 겉모습이 아닌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나의 상황을 잘 이해해주고 언제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맛을 아는 사람은 말그대로 음식의 맛을 잘 느끼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이 제일 특이하죠. 맛을 잘 느끼는 사람이 음식의 감사함을 잘 느끼고 그런 사람일수록 '지금 내가 살아있음'을 잘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의 책 2등!!
《역행자》
올해의 책 2등은 바로 올해 베스트 셀러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역행자』 입니다!
유명한 책인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책인데요. 저에게는 정말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책이라 개인적으로 감사한 책입니다. 그리고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책이기에 2등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저자는 인생에도 게임처럼 공략이 있다! 라고 주장하며 7단계를 밟을 것을 권합니다. 7단계는 "자의식 해체 ➜ 정체성 만들기 ➜ 유전자 오작동 극복 ➜ 뇌 자동화 ➜ 역행자의 지식 ➜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 역행자의 쳇바퀴"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나만의 무의식과 자의식으로 조종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나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그 곳에 갇혀있지는 않았는가? 본능에만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나의 욕망은 어디서 온 거지? 등의 생각을 하며 천천히 제 자신에게 있는 문제점을 천천히 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문제점을 찾았으면 해결을 해야겠지요. 저자는 내내 강조합니다. 답은 "책을 읽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냥 해보라!"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저도 그동안 아... 블로그하고 싶다, 유튜브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살았는데요. 하지만 제한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블로그와 유튜브는 할 수 없는 이유가 너무 많았습니다. 실제 유튜브를 제작도 해보았지만 너무 업무량이 많아져 영상 몇 개 올린 뒤로는 방치 중이고요. 시간이 지날 수록 할 수 없는 이유가 하면 안되는 이유로 바뀌어갔습니다. 이 책이 그런 저에게 일침을 해주었네요. 그래서 일단 뭐가되든 시작해보자하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뭔가 변화해야한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대신 주의하실 것은 저자분은 팩트폭격기입니다... 저는 한 챕터 한 챕터가 턱턱 걸리고(?) 여러번 망치로 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올해의 책 1등!!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
대망의 1등은 바로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 입니다!!
제가 결혼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동안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하여 저에게 등대가 되어준 책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눈치 채셨겠지만 기독교 관련 책입니다. 그럼에도 기독교인이 아니신 분들도 한 번 쯤은 정말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여러분들은 세상에서 누구를 가장 사랑하시나요? 누구를 가장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나오는 답변은 '내 아이'일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나를 가장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살았으니까요. 또한 부모님이 저를 키우신 과정을 돌아보면서 나도 나의 아이를 정말 사랑하게 되겠구나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책에서 조언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나의 배우자"라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뭐 그렇다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여러분... 이 말은 "나의 아이보다 나의 배우자를 더 사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나 자신 보다도 더 사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결혼을 하면 1순위는 아이, 2순위는 나(...), 그리고 3순위는 배우자라고 은연중에 생각을 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많이들 그렇게 사시고 계시지 않나요?) 2순위와 3순위는 바뀔 수는 있지만 1순위가 아이인 것은 굉장히 명확한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생기더라도 가장 사랑해야하는 사람은 나의 아내라는 것을 깨달았을때의 충격은 정말 컸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덜 사랑하라는 것은 당연히 아니죠! 아이보다 더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는 겁니다.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정말 잘 압니다. 하지만 책이 하는 순기능 중 하나는 그 방향으로 생각하게 하고 조금이라도 그 방향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상기시켜준다는 겁니다. 오늘 자기 전에 배우자에게 "사랑한다"라고 한 마디 하는 것은 어떨까요?
올해의 책 1등부터 3등까지 모두 만나봤습니다! 물론 100%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제게 얼마나 큰 영감을 주었고 얼마나 내 인생을 바꿨는가에 집중하여 등수를 세워보았습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 책들이 있죠. 20권 중에서 1, 2, 3등만 뽑다니요!! 그래서 2권에게 추가로 더 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빈수레가 요란하다 상!!
《부와 성공의 인사이트, 유대인 탈무드 명언》
제목의 어그로성은 크지만 내용은 좀 아쉬웠던 책을 꼽아 이 상을 주게 되었습니다!
부와 성공의 인사이트라는 말에 끌려 이 책을 집고 읽었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탈무드의 중요한 말들을 쭉 나열한 책입니다. 1번 어쩌구저쩌구, 2번 왈랄랄라라, 3번.... 이런 식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저자의 느낀점을 서술해놓았는데요. 이게 좀 많이 아쉽습니다. 새로운 인사이트를 줄 것이라 기대하고 폈을 때 실망이 꽤 컸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의의는 그것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저자가 여러 탈무드 글귀를 적절한 챕터로 묶어 정리해주었기 때문에 한 챕터에 관련된 탈무드 글귀를 읽으면 확실히 머리에 쏙쏙 와닿게 잘 편집이 되어있습니다. 만약 탈무드 글귀들을 한 줄 한 줄 부담 없이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의외의 간장게장 상!!
《뉴타입의 시대》
별 생각 없이 집었지만 생각보다 알이 꽉찬 밥도둑같았던 책을 골라보았습니다! 겉보기에는 맛이 없어보였는데, 펴고 읽을 때 정말 '맛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처음에는 저자가 일본인이라 한국이랑 실정이 좀 다르지 않을까 했지만 그래도 목차를 쭉 읽어보니 도움이 될 내용들이 있긴 하겠다 싶어서 각잡고 읽어보았는데요. 왠걸 생각보다 맛있잖아! 이거 올해의 책 후보로 올라가겠는데! 했던 책입니다.
이제는 정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데요. 그런 격동의 나날들 앞에 우리는 어떤 마인드로 대응해야 하는 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특히, 우리의 지식도 계속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에 "바로 내일 나의 직업과 나의 지식을 포기해야할수 있어야 한다"라는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공들여 쌓아온 것이 내일에는 전혀 무가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학습에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1년 뒤면 약사가 되는 사람입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지식을 쌓아 이제 드디어 약사라는 직업을 얻을 수 있는 문턱까지 와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내일 약사라는 직업이 무가치해진다면? 물론 굉장히 허탈할 겁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변하지 않는 가치는 있지요. 약사는 없어지더라도 저의 약학 지식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격동한다하더라도 내가 당장 가지고 있는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 가치를 가지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흐름으로 확장해나가야 하는 것이지요. 그 일환으로 블로그를 시도해보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올해의 책은 『팀 켈러, 결혼을 말하다』 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도 2등, 3등 그리고 빈수레가 요란하다 상과 의외의 간장게장 상까지 정해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한해를 마무리 짓고 새해가 시작되는 지금, 그동안 어느 책을 읽어보았는지 돌이켜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의 곁에서 더 좋은 이야기, 더 좋은 건강지식을 전달하는 이약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