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시간만 일한다] 행복의 반대말은 지루함
행복의 반대는 반박의 여지없이 지루함이다.
안녕하세요.
당신 곁의 약대생. 이약사입니다.
위의 문구는 「나는 4시간만 일한다」라는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행복의 반대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가장 먼저 '불행'이라고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니 불행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이잖아. 그니까 그게 뭐냐고ㅋㅋㅋ'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아내에게도 물어봤더니, 자신은 '불만족'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상황 속에서 자신에게 부족함 없이 채워져 있다는 느낌이 들면 행복하다고 하네요.
확실히 제 대답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책의 대답은 '지루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루하다는 것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고, 반대로 흥분이 된다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내 목표는 행복한 인생을 사는 거야!'라는 말을 스스로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보는 순간, 아 나는 행복이라는 것을 정의도 하지 못하고 뜬구름만 잡았던 거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면 내가 하고 싶은 거를 해야지!' 생각은 해도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 조차 몰랐던 겁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이런 생각이 드시지는 않으시나요?
이렇게 책에게 또 망치로 얻어맞고 나서 제 삶을 좀 돌아봤습니다.
제가 어디서 지루함을 많이 느끼는지를요.
먼저, 저는 게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뭔가 힘든 일을 했으면 "놀이가 필요해!" 라면서 소환사 협곡으로 날아가곤 합니다.
처음에는 정말 재밌게 하는 것 같아요. 게임에서 져도 신나고 웃으면서, 옆에 누군가 있다면 쉴 새 없이 떠들어내며 합니다.
그런데 두 판, 세 판... 하게 되면 점점 조용해지고 그때부터는 게임이 숙제가 되어버립니다.
왠지 지치고 지루해지고 재미없어집니다.
또한 직업 특성상, 저는 영원히 공부를 해야 하는 사랍입니다. (ㅠ.ㅠ)
아직은 약대생이지만, 미래에 약사가 되더라도 공부는 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제가 정말 재밌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공부 자체는 즐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험도 봐야 하고, 또 하루 공부를 하지 않으면 차곡차곡 밀리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약들은 왜 이렇게 많이 쏟아져 나오는지요...
가끔은 약사라는 직업에 염증도 느끼게 됩니다. 지루하지요.
이런 것들은 비단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닐 겁니다.
실제로 게임은 저만의 이야기일 수 있지만, 여러 취미들이 숙제가 되는 순간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직업은 또 어떤가요. 매일 반복되는 직장에서 매일 같은 일을 해야 하는데요.
실제로 제 삶에는 지루함이 너무나도 많은 곳에 있었습니다.
즉, 이 책의 정의에 따르면 불행한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에요.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듭니다.
분명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너무 신납니다.
열심히 일터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온 뒤의 게임은 정말 꿀맛이죠.
공부도 마찬가지예요. 새로운 약물에 대한 지식, 그리고 그 지식이 제가 가지고 있던 지식과 연결될 때 느껴지는 그 짜릿함은 정말 설명 못하겠네요. 느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제가 통찰력이 많이 부족하여 많은 깨달음을 얻기는 어렵지만, 여기서 포인트는 '환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의 뇌는 자신을 흥분시키는 일에 굉장히 행복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엔도르핀과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들을 주저 없이 뿜뿜해주지요.
하지만 이 뇌라는 녀석은 반복적인 일에는 금방 지루해하는 성격 또한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특성을 이용하면 될 것 같아요.
바로 좋아하는 일들 여러 가지를 적절히 교차해주어, 뇌를 환기시켜 주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것을 그리 사랑하는지, 무엇에 그리 흥분하는지 알아야겠죠!
아직 우리 스스로도 모르는 것이 많을 거예요.
이것을 천천히 고민해보고 찾아가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해요.
"나의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거야!"
오늘은 이렇게 스스로 말하며 하루를 정리해볼까요?
"나를 흥분시키는 일들은 무엇이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의 곁에서 더 좋은 이야기, 더 좋은 건강지식을 전달하는
이약사가 되겠습니다.